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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커크렉스의 늠름함과 빙구미 - 범블비와 165일
늠름
가끔 창 밖을 고독한 가을 남자 컨셉으로 내다 봅니다.
(아 남자가 아닌가...?)
보육원에서 데려올 때는 마르고 쪼그맣고.. 찌질했지만..
지금 보니 범블비의 얼굴선이 멋있네요.
셀커크렉스의 곱슬한 털 덕분에 벨벳 자켓을 입은 느낌입니다.
빙구미
여느 고양이가 그렇듯, 빙구미를 발산합니다.
메트리스와 벽의 그 작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경계 태세에 들어갑니다.
자기만의 아지트를 찾는 6살 꼬마를 보는 듯 합니다. 이제 6개월 조금 넘었으니 사람으로 치면 2.5살 정도 되었다고 봐야하나요 ㅎㅎ
범블비의 코는 까매서 안보이지만 사람 콧구멍을 보는 듯 합니다.
고릴라 콧구멍 같기도 한 이 녀석은 콧 바람도 쌔서 숟가락 젓가락에 김 서리기도 합니다.
추적추적 비내리는 오후 새근 새근 잘 자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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