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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이 궁금한 후크 선장 - 범블비와 178일
기상
알람이 5시 20분에 울리면...
검은 물체가 어슬렁 거리며 잠이 덜 깬 인간들을 깨우러 옵니다.
개운하게 일어나는 날은 요렇게 셀카도 가능하지만,
대게 저희는 밍기적 거리기 때문에 손가락을 깨물거나, 이불 꾹꾹이를 시전 합니다.
화장실
화장실 환기도 끊임없이 하고 청소도 자주 하지만,
물기 및 변기 때문에 범블비가 들어가지 못하게 문을 살짝만 열어 놓습니다.
아무래도 화장실을 자기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궁금해 하기는 합니다.
문을 아예 닫고 볼일을 볼 경우 밖에서 끼양끼양 거릴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샤워를 하고 그냥 돌아다니게 하기에는...젖은 발자국이 침대와... 옷장과... 창틀과...ㅎㅎ
셀커크렉스의 눈물
늠름하지만 특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수염마저 곱슬인데요.
그래서 인지 애기 때는 수염이 자꾸 눈을 향하고 심할 땐 찌르기도 하여
계속 앞발로, 손으로(?) 무한 세수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수염이 자연스레 반토막 나더군요.
그래서 후크 선장이 되었습니다. 히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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