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 수술 2일차 후기
이 글은 와이프가 궁금해 할 때 해당 내용을 다뤄주신 블로거가 없어서 기록하게 된 일지입니다.
2일차
수술하고 다음날,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집 고양이도 나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걸 감지한 것 같았다.
1살짜리 셀커크렉스답게 하루종일 놀아달라고 내 앞길을 막는데, 내내 자고있으니 이상함을 느낀듯 했다.
털 안빠지는 척 하던 이 녀석은, 나를 무능력한 큰 고양이로 인지했는지도?
누운채 안약넣고 밥먹고 눕고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
사람들 조언대로 듣고 싶었던 팟캐스트 에피소드를 다운받아놨지만, 폰 화면이 보이질 않기 때문에 듣고싶은걸 고른다는건 불가능..ㅎ
오히려 이때다 싶어서 푹 자는게 회복에 도움되지 않을까 싶었다.
동면하듯이 잠을 몰아서 자고 체력을 저장해놓을 수 있다면 이때가 기회이지 않을까 엉뚱한 생각을 해본날이었다.
아래 내용도 며칠 지났을때 기억을 더듬으며 기록했으며, 아무튼 2일차는 정신이 없다!
2일차 증상 정리
- 본격적으로 눈이 하루종일 시리고 부시기 시작
- 시리는 정도가 적당히 참을만했지만 고통이 애매했음
- 안보이고+아프기 때문에 하나라도 멎길 바랬고, 그저 눈 통증이 멈추길 바랬기 때문에 진통제는 꼬박 먹었음
- 모든 빛을 차단하고 싶음
- 모자, 안경, 담요, 이불 다 동원해서 빛 차단(암막커튼이 없었음)
- 폰 다크/zoom 모드로 해놔도 화면을 볼 수가 없어서 다크모드/zoom 의 의미가 없었음
- 화장실 여전히 불끄고 선글에 모자 장착
- 화장실 불을 꺼도 미세한 자연광 때문에 눈이 부심
- 신생아 모드: 15시간 이상 잤음
- 2일차도 오빠가 살아있는지 주기적으로(안약투어 타임) 확인함
- 밥을 안먹진 않았으나 사실 안보여서 밥먹기 귀찮음
다음 후기는 3일차로 돌아오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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