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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산다는 것에 대하여 - 이나가키 에미코

먹고산다는것에대하여
먹고 산다는 것에 대하여 책 표지

 

먹고 살기 위해서! 라는 말을 얼마나 많이 할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반은 먹는 것을 위합니다. 밥을 먹기 위해 돈을 벌고, 장을 보고, 요리하고, 설거지하고, 외식할 맛집 찾고, 먹방 보면서 허기를 대신 달래고...

 

하루에 최소 한 끼, 보통 세 끼니를 하루도 빠짐 없이 채워 넣는 인간에게 가장 '미니멀' 해도 되는 부분이 '먹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는데, 저자 이나가키 에미코는 냉장고도 없이 사는, '미니멀'의 끝을 보여줍니다.

 

양념은 소금, 간장, 된장(쌀겨된장), 식초, 가다랑어포, 소금 다시마, 으깬 참깨와 오일만 구비해 놓고 칼, 도마, 그리고 냄비 한개로 먹고 살아갑니다.

 

와이프도 저도 요리를 즐겨하고 다양함을 추구해 왔는데 양념 8개에 조리 도구 3개는 한 두가지 요리만 해서 먹겠다는 다짐과도 같습니다. 물론 작가는 너무 나도 행복하게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글에서 그 소소한 행복이 느껴질 정도로 말이죠.

 

집밥
요즘 현미밥, 국이나 찌개에 반찬 하나를 즐깁니다.

우리 주위에 행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은 준비 되어 있는데, 실은 우리가 누리지 못합니다.

설탕 범벅의 도너츠로 행복할 수 있고, 설탕이 전혀 묻어 있지 않지만 뜨끈한 흰 쌀밥의 달달함으로 행복할 수 있습니다.

양념을 최대한 지양하고 자연 본연의 맛을 즐기는 저에게 이 책은 상당히 달달 했습니다.

 

자신을 '대장 미인'이라 부르며 아프로(afro) 머리를 하고 다니는 이 작가는 정말이지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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